<열대 건조림>
건기 동안 열대건조림은 온통 흙빛이며, 우기에는 온통 에메랄드색으로 보인다. 열대건조림의 생물은 연간 태양주기에 맞추어 반응하며 이는 우기와 건기 사이의 진동으로 나타난다. 건기 동안 대부분의 열대 건조기후에 있는 나무들은 휴면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나무는 꽃을 피우고 곤충들은 꽃의 화분을 옮기기 시작한다. 생물은 활기를 띠고 활동 속도는 증가한다. 마침내 우기의 첫 번째 폭풍이 도달하면 나무들이 잎사귀를 내어 풍경이 바뀌게 된다. 열대건조림은 위도 10도와 20도 사이에 존재하는 지구 표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아프리카에서 열대건조림은 중앙아프리카에 존재하는 열대우림의 북쪽과 남쪽 지방 모두에서 발견된다. 남아메리카에서 열대건조림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남쪽과 북쪽의 광활한 지역에 분포하는 자연식생에 해당한다. 열대건조림은 또한 중앙아프리카의 서해안까지 펼쳐지고, 멕시코의 서해 해안을 따라 북아메리카까지도 연장된다. 아시아에서 열대건조림은 인도와 인도차이나반도 대부분의 자연식생에 해당한다. 호주의 열대건조림은 대륙의 북부와 북동부를 가로지르는 띠를 형성한다. 열대건조림의 기후는 열대우림보다 더 많은 계절적 특성을 가진다. 6~7개월 동안 건기가 지속되다가 5~6개월 동안은 많은 비가 내리는 우기가 지속됨을 알 수 있다. 열대우림과 비교했을 때 이 기후도는 강수량의 면에서 계절적인 변화가 더 큼을 보여준다. 고대 곤드와나 대륙의 남부에 위치하는 아프리카, 호주, 인도 그리고 브라질과 같은 곳에 존재하는 많은 열대건조림의 토양은 매우 오래되었다. 열대건조림의 토양은 우림의 토양에 비해 산성도는 낮고 양분은 많다. 하지만 매년 내리는 많은 장대비는 열대건조림의 토양을 침식에 매우 민감하게 만든다. 특히 농사를 짓기 위해 나무가 제거되었을 때 더욱 침식에 민감하다. 열대건조림의 나무들은 물리적 요소에 의해 아주 큰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열대건조림의 높이는 평균 강수량과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습한 지역의 나무들은 키가 매우 크다. 가장 건조한 지역에 사는 모든 나무는 건기에 잎을 떨어뜨린다. 습한 지역에 사는 나무들은 50% 이상이 상록수이다. 열대우림에서와 같이 많은 식물은 동물에 의해 산포되는 종자를 만든다. 그러나 바람에 의해 산포되는 종자도 흔히 만들어진다. 건조림에 사는 많은 새, 포유류 그리고 심지어는 곤충까지도 강을 따라 좀 더 습한 지역이나 근처의 가까운 우림으로 계절적인 이주를 한다. 머피와 루고는 중앙아메리카의 열대림에 인간이 정착하는 유형에 관해 연구하며, 열대림을 우림, 매우 습한림, 습한림, 건조림, 매우 건조림으로 나누었다. 건조림과 습한림의 인구밀도-제곱킬로미터당 인구수-가 매우 습한립과 우림의 인구밀도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다. 너무나 많은 인간이 정착함으로써 열대건조림은 황폐화 되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우림의 문제에 집중된 사이에, 손상되지 않았던 열대건조림은 거의 사라졌다. 열대건조림은 상대적으로 비옥한 토양을 가지기 때문에 농업이 발달하였다. 사람들은 열대건조림을 목장이나 곡창지대, 목화밭으로 바꾸었다. 더구나 열대건조림은 열대우림보다도 인간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건기에는 화전을 하기도 좋고 그 밖의 목적을 위해 접근하기도 매우 좋기 때문이다. 건조림이 사라진다는 것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우림에 어느 정도 더 많은 종이 살고 있을지라도, 건조림에 사는 많은 종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황폐화에서 벗어난 코스타리카의 과나카스테 국립공원의 복원사업처럼, 열대건조림의 복원은 단순히 자연환경의 보존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이고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보여준다.
<열대 사바나>
열대 사바나는 멀리 볼 수 있는 생물, 숨어 사는 생물 그리고 재빠른 생물의 왕국이다. 그리고 인류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인류가 지구의 모든 생물권으로 나갈 때의 출발점이 바로 이곳이다. 지금 인류는 이 고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 우리의 고대 선조이자 최초의 자연주의자는 열대사바나가 으뜸가는 생물군계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매력은 지속된다. 대부분의 열대사바나는 적도로부터 남북으로 위도 10도~20도 사이에 위치하며, 이는 열대건조림의 북쪽 끝이나 남쪽 끝에 해당한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의 남쪽에는 열대사바나가 서해안에서 아프리카의 고원을 가로질러 아프리카를 남북으로 나누며 동쪽 해안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중앙아프리카의 남쪽에서 다시 한번 나타난다. 아메리카에서 열대사바나는 브라질의 남부 중앙에서 나타나며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열대 사바나는 열대 건조림의 남쪽 지역에 해당하는 호주의 북부에 존재하는 많은 자연식생에 해당한다. 사바나는 파키스탄 동쪽과 인도의 북서부를 흐르는 인더스강의 동쪽에 있는 남부 아시아의 자연식생에도 해당한다. 열대건조림에서처럼 사바나에 사는 생물들은 건기와 우기로 구성되는 주기에 맍추어 순환하는 생활사를 갖는다. 하지만 사바나에서 나타나는 계절적인 가뭄은 '불'이라는 또 다른 중요한 물리적 요소와 연관된다. 여름이 되면 비가 오기 시작하고 강한 번개가 내리친다. 이러한 번개는 종종 불의 원인이 되는데, 특히 사바나가 불이 붙기 좋게 건조한 상태인 우기가 시작될 때 일어난다. 풀은 이렇게 발생한 불에 잘 견디거나, 탄다 해도 빠르게 다시 돋아난다. 그러나 어린나무들을 쉽게 불타 죽는다. 결과적으로 불은 열대 사바나에 나무가 듬성듬성 분포하고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초원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바나의 기후는 일반적으로 열대건조림보다도 더 건조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산페르난도와 같은 지역은 열대건조림만큼이나 많은 비가 내린다. 다른 사바나는 사막만큼이나 건조한 곳도 있다. 왜 산페르난도 근처의 사바나는 습한데도 숲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그리고 사바나는 사막과 같은 환경에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은 사바나의 토양에 있다. 토양층의 낮은 수분 침투성은 많은 열대사바나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빽빽하고 물의 투과가 불가능한 심토는 물을 지표면 가까이에만 보유할 수 있게 한다. 아프리카의 남서부에서 이런 사바나 토양을 볼 수 있는데, 만약 이런 특성이 없었다면 이곳은 사막이 되었을 것이다. 불투과성 토양은 특히 남아메리카와 같은 습한 지역에서도 사바나가 그 특성을 잘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불투과성 심토로 인해 우기 동안 표면 토양이 침수되는 사바나에서는 나무가 자랄 수 없다. 이런 곳에서 드문드문 존재하는 나무들은 물이 잘 빠지는 토양이 있는 곳에서만 발견된다. 사바나기 열대우림과 다른 점은 나무가 완전히 그 풍경을 우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바나에서 대부분의 생물 활동은 지표면 근처에서 일어난다. 빈번한 불은 불에 대해 저항성을 갖는 사바나만의 식물을 선택했다. 낮은 강도의 불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불에 대한 저항성을 갖는 나무는 사바나에 거의 없다. 열대사바나에는 계절적인 변화 또는 매년 발생하는 강수량이나 먹이의 변화와 같은 요소들에 의해 이주하는 동물들이 주로 살고 있다. 호주에 존재하는 사바나의 이주 동물에는 캥거루, 많은 새 떼 그리고 인간이 포함되며 적어도 40,000년 동안 여기에 적응하며 살아왔다. 가뭄 동안 호주의 어떤 동물종들은 적절한 조건을 찾아 수천킬로미터를 여행하기도 한다. 아프리카의 사바나는 잘 알려진 것과 같이 코끼리, 누, 기린, 얼룩말, 사자 그리고 인간을 비롯해 무리 지어 이동하는 동물들의 고향이다. 인간은 어떤 면에서 사바나의 산물이고, 반대로 사바나는 인간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인간과 이 생물군계 사이의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를 꾸준히 발전시킨 한 요인은 바로 불이다. 유인원이 출현하기 훨씬 오래전에 불은 열대사바나의 생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사바나는 초기 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사용하고, 조절하고 발생시키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되었다. 결국 인간은 의도적으로 사바나에 불을 지르기 시작했고, 이는 사바나 그 자체의 확장과 유지에 도움이 되었다. 인간이 자연의 광범위한 조작이라는 하나의 일에 뛰어들게 되었다. 원래 인간은 사바나에서 수렵과 채집을 하며 살았다. 그러다가 야생 사냥감을 가축으로 대체하면서 사냥에서 목축 생활로 옮겨가게 되었다. 오늘날 가축 사육은 모든 사바나 지역에서 생계의 주요 원천이 되었다. 아프리카에서 가축 사육은 수천 년 동안 야생 생물과 함께 공존하였다. 하지만 최근에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인구의 증가, 높은 밀도의 가축 그리고 가뭄의 결합이 사헬이라 하는 지역을 심하게 황폐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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