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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

상리공생과 인간과의 관계

by 무지개빛진주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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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리공생은 오랫동안 인간의 삶과 생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역사적으로, 농업은 종간의 상리공생적 관계에 많이 의존했고, 농업 관리는 작물생산의 증대를 위해서 질소 고정, 균근 균, 수분 매개자와 같은 상리공생을 북돋우는 것이 목적이었다. 농업은 그 자체가 인간과 작물, 가축 간의 상리공생적 관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농업이 일반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다른 종들 사이에 상리공생이 있기 때문에 농업 사이에 일정한 질적 차이가 존재할 것이다. 얼마나 많은 양의 농업이 순수한 수탈이고, 어느 정도가 참된 상리공생인지는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상리공생에 잘 맞아떨어지는 인간과 야생 동물 간의 상리공생의 예가 최소한 한 가지는 존재한다. 꿀안내새를 이용한 아프리카인들의 전통적인 벌꿀 채취가 이러한 상리공생에 해당한다. 벌꿀 채취는 2만 년 전에 꿀 모으는 장면이 그려져 있을 정도로 아프리카 문화에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아무도 얼마나 오랫동안 아프리카에서 인간들이 꿀을 모았는지 알지 못하지만, 초기의 원시인들이 그러한 달콤한 유혹을 참았으리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언제부터 꿀 모으기가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인간은 벌꿀을 찾는 데 유능하며 활동적인 협력자를 가지고 있었다. 꿀안내새는 딱따구리가 속해 있는 딱따구리 목 Piciformes의 Indicatoridae과에 속한다. Indicatoridae과는 총 17종을 포함하며, 그중의 15종은 아프리카의 고유 새이다. 꿀안내새는 다양한 종류의 왁스를 먹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밀랍과 곤충을 먹는다. 17종의 꿀안내새 중에 오직 큰 꿀안내새만 인간과 소수의 다른 포유류를 벌집으로 안내한다고 알려졌다. 큰 꿀안내새는 아프리카 사라라 사막의 아래쪽 지역에서 발견된다. 이 새는 빽빽한 숲, 매우 넓은 초원, 사막은 피하고, 열대 사바나와 열대 건조림에 넓게 분포한다. 모든 꿀안내새처럼 큰꿀안내새는 알을 다른 새의 둥지에 낳는 뻐꾸기처럼 탁란을 한다. 이러한 생존 방식은 꿀안내새의 갓 태어난 새끼의 형태에 반영되어 있는데, 그 새끼들은 처음 14일 동안 그들의 위, 아래의 부리에 '갈고리' 형태의 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 부리를 이용해 둥지의 다른 새끼들을 찢어 죽인다. 그러나 둥지는 때때로 두 마리의 꿀안내새 새끼들을 포함하고 있고, 거기에는 같은 종의 새끼들이 같은 둥지에서 함께 살 수 있는 몇 가지의 기작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둥지 내의 다른 새끼들이 모두 죽고 나면, 꿀안내새 새끼는 둥지를 떠나서 대략 7~10일 정도가 지나 그들이 완전히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그들의 양부모가 가져다주는 모든 먹이들을 받아먹으며 살아간다. 큰 꿀안내새는 인간과의 상리공생적 관계없이도 완전히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생리 공생은 조건적으로 분류된다. 상리공생 없이 독립적으로 살 때, 꿀안내새는 밀랍과 벌의 성충, 유충, 번데기, 알 등을 먹으며 산다. 그들은 또한 다양한 종류의 곤충들을 먹으며 산다. 큰 꿀안내새는 매우 기회주의적인 먹이 행동을 보이는데, 때때로 다른 새 무리에 섞여 대형 포유류로 인해 소동이 일어난 곤충들을 잡아먹는다. 그러나 큰 꿀안내새의 가장 특이한 점은 인간과 꿀잡이오소리라고 하는 오소리의 일종인 라텔을 벌집으로 안내하는 습성을 가진 것이다. 가장 먼저 기록된 I. indicator 안내 행동 보고서는 1569년, 지금은 모잠비크인 동아프리카 지역의 선교사인 도스 산토스에 의한 것이었다. 도스 산토스는 가장 먼저 꿀안내새를 알아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종종 교회에 들어와 초대 밀랍의 일부분을 먹었기 때문이다. 도스 산토스가 기술한 바에 따르면, 꿀안내새는 벌집을 찾았을 때, 사람들을 벌집으로 안내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그 지역의 사람들이 꿀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새들을 열심히 따라가게 되고, 새는 사람들이 벌집에서 꿀을 채취하고 난 뒤에 남는 밀랍과 죽은 벌들을 얻는다고 기록했다. 이러한 행동에 대한 도스 산토스의 보고서는 그 후 4세기 동안 아프리카의 거의 모든 지역을 방문한 유럽인에 의해서 확인되었다. 그러나 21세기 중반이 될 때까지 꿀안내새와 인간의 상리공생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연구의 기초 작업은 프리드먼에 의해서 이루어졌는데, 그는 다른 사람의 관찰을 다시 보고 정리하는 형태로 작업을 수행하였다. 물론 다른 사람의 관찰 속에는 아프리카의 꿀안내세에 대한 광대한 연구를 스스로 수행했던 도스 산토스의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꿀안내새를 둘러싼 아프리카의 몇 가지 전설에 대한 프리드먼의 보고서는 꿀안내새의 안내 행동에 대한 보상과 아프리카인들이 꿀안내새와의 상호 관계를 필요로 한다는 것 등의 굉장히 넓고 다양한 아프리카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프리드먼에 의해서 보고된 한 속담에는 이러한 것이 있다. "만약 네가 안내자를 위해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는다면, 그 안내자도 미래에는 너를 전혀 안내하지 않을 것이다. " 또 다른 속담은 더 불길하다. "만약 네가 안내자에게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는다면, 다음번엔 위험한 동물로 너를 안내할 것이다." 프리드먼은 또한 아프리카의 많은 문화 속에서 꿀안내새 사냥을 금지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고, 그 새를 사냥할 경우, '엄청난 형벌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관찰은 인간과 꿀안내새 간의 오랜 협력을 보여준다. 인간과 꿀안내새의 상리공생 관계는 꿀잡이오소리와 새 간의 상리공생관계로부터 발전된 것으로 꿀잡이오소리는 힘이 센 동물 중 하나로, 벌의 둥지를 열 수 있는 강한 발톱과 근육을 갖추고 있어서 꿀안내새를 따라 벌집에 접근한다. 꿀잡이오소리는 원래 소리를 거의 내지 않지만 꿀안내새의 뒤를 쫓으면서 소리를 내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아프리카의 꿀을 모으는 사람들 역시 꿀안내새를 유혹하기 위해 소리를 내는데, 프리드먼은 그들이 내는 소리의 일부가 꿀잡이오소리의 소리를 모방한 것이라는 것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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